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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굉장히 재밌다는 게임을 추천 받았다.
전 세계의 숱한 리뷰어들에게 최고 평점과 더불어 극찬을 받았다는 바로 그 게임!
braid란 게임인데, 장르는 퍼즐 아케이드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일단은 사라진 공주를 찾아 온 세상을 헤메는 한 남자의 모험을 그린 게임이다. 중간 중간에 스테이지를 지키는 보스도 있고, 밟으면 죽는 미트볼 같은 몬스터나 갑자기 바닥에서 튀어나오는 식인 식물, 한 월드를 클리어할 때마다 '공주는 딴데 있음' 이라고 깐죽대는 공룡들은, 출시 당시에도 많은 의혹을 받았다지만, 분명 수퍼 마리오를 연상케 한다.
 | 챕터 2. 시간과 용서
인과 관계가 지배하는 이 세상은 우리를 용서에 인색한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너무 쉽게 용서를 베풀면 더 큰 상처를 받을 수도 있는 법이니까요.
하지만 만약 우리가 실수로부터 무언가를 깨달아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실수에 대한 벌이 아니라 깨달음에 대한 보상을 받아야하는 게 아닐까요.
(오, 이 심오한 철학은 대체 ... ) |
이 게임은 매우 특별한데, 그 이유는 바로 게임 플레이 도중에 언제든지 시간의 흐름을 되감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특별히 게임을 세이브하거나 로드할 필요가 없다는건 굉장히 혁신적이다.
(오프토픽인데, 시간 여행을 전제로한 게임이라면 매니악 맨션 - 텐타클 최후의 날을 빼놓을 수 없다. 어떤 집을 놓고, 그 집의 과거, 현재, 미래를 오가며 퍼즐을 푸는 어드벤쳐 게임인데, 저 게임을 접한건 중학교 시절이었지만 굉장한 감동을 받으며 게임을 했던 기억이 난다. )
어쨌든 이 게임은 시간의 흐름을 이용한 재밌는 퍼즐을 고안하기 위해 상당히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인다. 첫번째 챕터의 제목인 '시간과 용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있다.
만약에 세상이 조금 달랐다면 어땠을까요?
"그건 진심이 아니었어요." 라고 말했을 때,
그녀가 "괜찮아요, 이해해요." 라고 말하며 모든 걸 용서했다면?
과연 그랬다면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삶은 계속 되었을까요? 상처는 피할 수 없겠지만,
무릇 인간이란 경험을 통해 더욱 더 현명해지는 법입니다.
게임을 이루는 챕터들에는 제목이 있다. 각각 시간과 용서, 의혹, 장소, 결심, 망설임인데, 예를 들어 '용서' 라는 챕터에서는 실수에 대한 용서를 받으며 경험을 통해 더욱 더 현명해지는 법을 배우게 된다. '장소' 챕터에서는 우리가 지나다니던 어떤 장소에 얽힌 추억이 되살아나는 것을 경험하게 되고, '망설임' 챕터에서는 우리가 미련을 가지는 무언가에 얽매이면 (네버랜드의 피터팬 처럼 어른이 되기 싫다면, 전 여자친구과 맞춘 커플링을 버리지 못한다면) 그만큼 과거 안에 갖히게 되고, 남들보다 시간이 더디게 흐르는걸 경험할 수 있다.
각 챕터들의 제목과 그 챕터에 할당된 방의 이름에 걸맞는 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퍼즐을 풀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게임이 특별한 또 한 가지 이유는 이미 알려졌다시피, 바로 충격적인 결말에 있다. 게임 자체에 엔딩이 두 가지 있고, 또 엔딩에 대한 해석도 가지가지라서, 일단 게임 클리어 후에 다른 사람들이 엔딩에 대해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 검색해보는 것도 상당히 재밌으리라 생각한다. 따라서, 이 게임을 플레이 하시는 분들께는 꼭 스스로 노력해서 엔딩을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이 게임의 팁을 꼭 말해야겠는데, 난 이걸 모르고 플레이를 해서, 게임을 두 번 클리어해야만 했다. 일단 게임의 엔딩을 보기 전엔 절대로 '시간과 의혹' 챕터의 직소 퍼즐을 맞추면 안된다. 한 번 맞춘 퍼즐은 다시 풀어헤칠 수 없는 듯 하다. 이걸 맞추지 말아야하는 이유는 뭐 플레이를 하면서 알 수도 있겠고, 정 모르겠다 하더라도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니깐, 일단 엔딩을 본 후에 인터넷에서 검색해보시면 되겠다.
<- 아, 게임 참 잘 만들었네.
 | 이 게임에서는 다들 퍼즐을 모으는 데 혈안이 되시겠지만,
사실 이렇게 별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다.
아, 이거 다 모으느라고 정말 고생했다. |
 | | 마지막 별은 바로 여기에 있다. |
 | 에필로그에선 일단 녹색 책들은 전부 닫은 채로, 빨강색 책만 열어두는 것이 팁.
그리고 여자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이동하면 가려진 책의 내용이 보인다. |
 | | 이렇게 책의 숨겨진 내용을 모두 읽으면 게임의 결말에 대해 알 수 있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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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년 전, 글 참 많이 올리고 여기 저기에 링크를 하며 포스팅을 홍보하던 시절엔, 스팸이 매일 정말 장마비처럼 쏟아졌다. 댓글 스팸, 트랙백 스팸, 방명록 스팸. 하루에도 수백 개씩 쏟아져 들어오는 스팸들. 이들 스팸에 굴복해 블로그를 포기한 사람들도 많았겠지.
누군가는 효과적인 스팸 판단 및 차단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http" 단어를 전부 걸러내는 등 가혹한 스팸 필터링 정책을 도입하기도 했지만, 나는 그저 지울 뿐이었다. 그냥 매일 같이 지웠다. 하루에 수 천 개의 댓글을 지우고, 또 하루에 수 천 개의 트랙백을 지웠다. 남몰래 나는 묵묵히 스패머들을 향한 소리 없는 전쟁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스팸을 지우다보니, 자연스레 새 글을 쓸 시간은 없었고, 그래서 포스팅은 나날이 줄어가고, 링크되는 글이 줄어서 그런지 스팸도 줄어가고, 결국엔 스패머들이 다 잡혀간건지 컴을 압수당했는지 아니면 그들이 뿌려대던 웜이 다 차단된건진 모르겠으나,
언제부터인가 내 블로그는 스팸 청정지역이 되었다.
그렇게 쟁취한 평화를 즐긴게 벌써 1-2년. 요즘 너무 생각없이 사는 것 같아, 다시 글을 한 두 개 올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포스팅을 다시 시작 하자마자, 이 놈들, 도대체 어디서 알고 왔는진 모르겠으나 다시 스팸이 쏟아진다. 아, 못살겠다 정말. 역시 구르는 블로그엔 스팸이 끼는군.
어쨌든, 그래서 난 오늘도 스팸을 지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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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병역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전문연구요원이다.
그러던 오늘, 갑자기 궁금한게 생겼다.
대단한 것은 아니고,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일단은 안 나오는 것이지만 병무청 홈페이지에서 전문연구요원 지침서나 '자주 묻는 질문' 등을 열람해보면 손쉽게 해결될만한 딱 그런 수준의 궁금증이었다. 그냥 맘대로 살아도 문제 없겠으나, 어쨌든 궁금한 건 궁금한 거니깐.
그래서 당연히 병무청 홈페이지를 방문했지. 21세기에 버스 타고 내 관할 병무청에 갈 수는 없으니까. 가는 것도 문제지만 일단은 근무지 이탈이기 때문에 함부로 그럴 수도 없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전화를 하는 것도 방법이군. 어쨌든~ )
 | 이 놈의 병무청 싸이트는 한 달에 한 번씩 갈아 엎는지, 방문할 때마다 항상 생소하다.
어쨌든 저기 붙은 민원마당의 '상담코너'를 이용하면 내 문제는 풀리라 생각했다. |
그러나,
 | | 일단 OS부터 밀어버려야 겠군. |
인터넷 웹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빡세게 사용된 지는 이제 곧 10년 쯤 되었다. 오늘날 우리는 태초의 웹에선 매우 생소했을 만한 방식으로 웹을 사용하곤 한다. 하지만 홈페이지에 공지로 링크된 문서를 읽거나, 직접 게시물을 올리는 정도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분명히 똑같다.
병무청 싸이트가 무슨 UCC 동영상 교환하고, 메시지 주고 받고, 친구로 추가하는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도 아니고, 왜 뭘 깔아야 이용이 가능한 건진 이해를 해 줄래야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더 쓰기 쉬워졌어야 하는데, 반대로 훨씬 더 까다로워졌다. 겨우 홈페이지 하나 접속할려고 웹 브라우저를 바꾸고, OS를 바꾸고, (아직은 껐다 키면 되는 정도이지만) 조금만 더 있으면 아마 컴퓨터도 바꿔야 할 거다.
5월엔 4대 보험 홈페이지에서 BK 참여 대학원생 전일제여부 증빙 자료도 확인해야하고, 홈택스로 종합소득세 납부도 해야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스트레스 지수가 매우 높다. 홈택스는 일단 시스템 자체가 복잡하기 때문에 무려 컴퓨터를 두 번이나 껐다 켜야하는 ActiveX 설치의 남발도 눈감아줄 수 있으나,
(무엇보다 조금만 참으면 세금환급이 기다림)
4대 보험 홈페이지( http://4insure.or.kr)에서 내가 해야할 일은 그저 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로 4대 보험 내역을 확인만 하면 되는 것. 아무리 생각해 봐도 10년 전 부터 웹 본연의 기능인 링크 클릭해서 보는 것 외에는 더 하는 일이 전혀 없는데도,
 | | 이 모양이다. 이 홈페이지의 첫 화면 조차 볼 수 없었다. |
병무청, 4대 보험, 홈택스, 매년 한 두번은 접속해야 하는데, 접속할 때마다 뭘 깔고 컴퓨터 껐다 키고 해야하고, 게다가 4대 보험 홈페이지는 결국 접속하지 못했다. 이게 도대체 뭘 하자는 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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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PONSES ^
REPLIES: " 플스가 이만하면 일단 하나 살텐데. -_-; (2)" 06/18 - LDK ,
" 살아났음." 06/18 - LDK ,
" 자, 그럼 당장 클리어하는거다!" 06/18 - LDK ,
" 어 여기 살아났네 ㅡㅡ 전 데모 있는지도 모르고 정.." 06/16 - 산노미야 ,
" 공유기가 플스같아요(2)
댓글 생각하고 스크롤을 내.." 06/16 - 구치리 ,
" 시험기간에 좋은 떡밥을 물고 갑니다 으흐흐" 06/16 - 구치리 ,
" 후후. 얼마든지. -_-)~" 06/15 - LDK ,
" 이 게임 데모 찾기가 정품 찾기보다 어렵지 않던가.." 06/15 - LDK ,
" 죽는줄알았다. -_-; 자고나니 좀 살거 같더군." 06/15 - LDK ,
" 흐흐, 네. 감사합니다~" 06/15 - LDK ,
" 안그래도 사진 찍어두고 올릴까말까 궁금해하고 있.." 06/15 - LDK ,
" 시험 끝나면 나에게도 기회를~ :-P" 06/14 - MJ ,
" 데모를 받아서 잠깐 해봤는데 괜찮네.
나에게 정품.." 06/14 - jhoney ,
" 엑박마저 파괴해버린건가 ...(2)" 06/14 - jhoney ,
" 파괴의 신 앞엔 거칠 것이 없어라..
그나저나 속은.." 06/13 - 아퀴 ,
TRACKBACKS: 이름으로 만드는 미래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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